김현정 지음
싱긋
p.221-222
하일마이어의 일곱 가지 질문(Heilmeier Catechism)
내가 근무하는 센터의 과제 제안서는 두세 장 분량으로 제한한다.
제안서의 주요 내용은 타당성, 참신성, 가능성으로, 이 세 가지 항목을 잘 답아내야 한다. 최대 세 장이 되려면 한 항목당 글자수는 2,000자 이내로 제한된다. 그렇다보니 군더더기 없이 핵심 내용만 담게 되어서, 나는 이 분량 제한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 두세 장의 과제 제안서로 수억 원에서 수십 원의 과제가 선정된다.
과제의 타당성, 참신성, 가능성을 요구하는 제안서의 양식은 ‘하일마이어 질문(Heilmeier Catechism)’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1975년부터 1977년까지 미국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국방고등연구기획청) 과제 관리자이자 책임자(Director)였던 조지 하일마이어(George H. Heilmeier)가 만들었다. 하일마이어가 제시한 ‘일곱 가지 질문’은 지금까지 나사를 포함한 미국의 많은 연구기관에서 과제 제안서 양식에 작용해 사용하고 있다.
하일마이어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무엇을 개발하려고 하는가?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기술하시오. What are you trying to do? Articulate your objectives using absolutely no jargon.
2. 현재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현재 기술의 한계는 무엇인가? How is it done today, and what are the limits of current practice?
3. 당신의 방법에서 새로운 점은 무엇이며, 그것이 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What’s new in your approach and why do you think it will be successful?
4. 새로운 연구는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성공할 경우 무엇이 달라지는가? Who cares? If you’re successful, what difference will it make?
5. 위험 요소와 대안을 통한 보상은 무엇인가? What are the risks and payoffs?
6. 예산과 기간은 얼마나 필요한가? How much will it cost? How long will it take?
7. 성공을 위한 중간 점검 및 최종 시험 방법은 무엇인가? What are the midterm and final ‘exams’ to check for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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